인사말
우리박물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의 신앙행위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삶을 영위하면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원시사회의 자연물 신앙으로부터 현대사회의 제도화 된 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교와 신앙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미래에 관한 전망과 삶과 죽음의 문제야말로 모든 종교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부분입니다.
원불교 역시 인간의 삶과 죽음으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원불교는 내세보다는 현세적인 인간 삶의 향상을 더욱 중시합니다.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자연환경은 물론, 사회제도적 측면이나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나의 삶의 근거는 모두 ‘은혜의 관계’로 이해하기 때문에 ‘나눔’을 중시합니다. 아울러 ‘나눔’의 실천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원불교에서는 ‘마음공부’를 함께 실천하고 대조해 가면서 배웁니다.
원불교는 불과 90여 년 전 한국에서 비롯된 새 종교 입니다. 원불교는 그동안 종교 간의 화해와 협력을 통하여 인류역사 발전에 기여하고자 교화 교육 복지 사업 뿐만 아니라 산업 의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은 다른 종교에 비하면 비록 짧은 역사지만, 교조 소태산과 원불교의 활동을 보여주고자 문을 열었습니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종교상을 가꾸어 가고 있는 원불교의 역사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