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제도현황
1) 조직과 제도
원불교의 조직은 1924년 불법연구회에서 구체화되었으며 종법사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교단의 모든 권력의 핵심은 6년 임기의 선출직인 종법사와 수위단회(36명)에 있다. 교단의 중요사항은 대부분 수위단회에서 결정된다. 교단행정은 일반행정을 담당하는 교정원과 각 지역대표자로 구성된 입법기구인 중앙교의회 그리고 교단의 각종 규찰을 담당하는 감찰원으로 권한이 분산되어 있다.
교정원 산하에 13개 교구가 있고 그 아래에 각 지역 교당이 소속되어 있으며 모든 인사권과 재정권은 교정원과 수위단회에 있고 교구의 주된 기능은 산하 기관과 교당의 관리에 있다.
원불교는 창립초기의 저축조합 운동이나 간척사업에서 보여주듯이 영육쌍전의 생활종교를 지향하여 교단 내의 교육, 의료, 복지시설과 산업기관의 육성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각 지역교당과 각 기관의 설립은 교단의 지원 없이 자립의 기반 위에서 설립되며 운영 또한 독립적인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원불교의 의례는 불교적이라기보다는 유교적이며 형식보다는 사실과 내용을 중시하고 절차를 시대에 맞게 간소화하였다.
<원불교예전>은 통례편, 가례편, 교례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례는 인간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를 규정하고 가례는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출생, 결혼, 상장, 제례에 관한 제반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교례는 원불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 교당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제반 의식과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원불교 교역자는 ‘교무’라 부르며 소태산의 경륜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이다. 교역자를 지원한 자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나 영산원불교대학의 원불교학과 졸업하고 소정의 검정을 거쳐 원불교 대학원대학 2년 과정(석사)을 졸업함으로써 교역자 자격이 주어진다.
이 후 매년 일주일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역자의 생활은 무보수이며 본인이 근무하는 교당이나 기관에서 일정한 용금(최소 생활비)만 지급된다.
한편 남여 교역자는 평등하며 결혼은 제도적으로는 허용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여자 교역자 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사회집단이나 국가간에 있어서도 서로 상생과 조화의 관계만이 인류역사의 진보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개벽의 새 시대에는 ‘곳곳이 부처님(處處佛像)’이니 ‘일마다 불공하라(事事佛供)’고 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원불교의 인류역사에 대한 태도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무한한 진보를 전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현황(2004년 11월 30일 현재)
원불교의 행정기관은 대부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 있으며 교당과 기관은 전국에 산재해 있다. 교당과 기관의 숫자는 대략 다음과 같다.
⑴ 교구, 교당 원불교의 교화 조직은 교구와 교당으로 구분되며 전국 13개 교구에 503개 교당이 있다.
교당이나 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교역자의 총 수는 약 2천 여 명, 교도수는 약 100만 명이다.
⑵ 기관 원불교의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종류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육쌍전을 중시하여 각종 산업기관을 통하여 교단의 경제적인 자립을 도모하고 있으며 기관의 총 수는 각 부문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교육기관 : 원광대학교 등 8개 법인 17개소
훈련기관 : 중도훈련원 등 7개소
문화기관 : 원음방송 등 13개소
복지기관 : 원광복지관 등 13개 법인 92 개소
의료기관 : 보화당한의원 등 20개소
산업기관 : 원광제약 등 17개소 어린이집 등 기타 단체 290여 개소
⑶ 국외 교당 및 기관 국외 교단과 기관은 47개 교당과 14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주(20/12), 유럽 (13/1), 중국(8/0), 일본(6/1) 등이며 미국에서 대학원과정의 교육기관과
국제훈련원, 원광의료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