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박물관 문화학교 진주 문화답사- 수도원 원로교무
진주 문화답사는
의절과 문화의 고장인
진주 지역의 문화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진주성에서는 의로움을,
청곡사에서는 보살정신을,
겁외사에서는 치열한 구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18일 열린 이 행사는 본 박물관이 주관하는
2009 박물관 문화학교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중앙수도원 원로교무님 18분, 정화수도원 원로교무님 15분
관장님, 김인숙 선생, 문향허, 정호중교무 등 36인이 함께 했다.
오전 8시30분 원불교대학원을 출발,
차중에서 기원독경, 답시지역 해설을 했다.
진주성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10시56분
예정보다 늦었다.
촉석루에 올라 남강의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힌 후
의암, 의기사에 들러 1593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논개의 넋을 위로했다.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진주박물관을 찾아
임진란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다.
점심은 남강 가에 자리잡은 갑을가든.
실내 전체를 대나무와 소나무로 꾸미고
맑은 물이 흐르게 한 운치있는 한정식 집이다.
전주비빔밥과 쌍벽을 이룬다는
진주비빔밥을 먹었다.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서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맛과 분위기는 괜찮은데
주인장과 종업원들의 마인드가 조금 아쉬움을 준다.
이어 문산 청곡사에 들렀다.
문산은 혁신도시 공사중이라 개벽이 이루어지는 중이었다.
청곡사는 이름 그대로 푸른 계곡 사이
전형적인 모계포란형의 혈에 자리잡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홍타원님을 부축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은 것이 아쉽다.
놀라운 것은 성보박물관이었다.
지하 2층 규모에
국보 302호인 괘불탱화를 그대로 전시하고 있었다.
높이 10.6미터, 가로 6,7미터의 괘불탱화를
그대로 전시했는데
그 장엄미에 압도되며 경외의 감정이 느껴진다.
장엄도 필요하다!
마지막 코스는
산청 겁외사.
성철 스님의 생가터와 절이다.
차안에서 성철 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소개했다.
돈점 논쟁, 취임법어, 열반송에 대해
아는대로 전해드렸다.
성철 스님의 동상과 앞에 놓인 염주, 거북이 돌이 눈에 띈다.
대웅전 옆의 소나무도 운치 있다.
생가터는 복원을 잘 했는데
너무 치장을 많이 해놓았다 해야 하나.
관장님 말씀대로
대종사 생가 복원과 관련해서
우리 성지의 관리방향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심타원 박순정 원로교무님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관장님이 원불교를 만나게 된 계기,
일과 공부를 하게 된 동기 등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참석하신 어른들이 감동을 많이 받았다. ^^
참, 심타원님이 상록수 노래를 복사해서
가는 길과 오는 길에 함께 불러
분위기를 업 시켜주었다.
센스있는 교무님 덕에
기쁨, 보람, 유익이 함께 하는
문화답사가 되었다.
마지막에 내가
김광석이 부른 어느 60대 부부의 이야기를 불렀는데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왜냐구요? ㅎㅎ
직접 들어보시라는 뜻으로...
어쨌든
우리 박물관 문화답사는
다른 데서는 따라올 수 없는
고품격의 명품 답사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고요... 완벽하니까!!